"우리 아들 입대하더니 온라인 쇼핑에 푹 빠졌네"

입력 2022-08-03 17:48   수정 2022-08-11 16:01

우리나라 병사들은 군 입대 이후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군인들이 현금 대신 쓰는 나라사랑카드의 오프라인 사용처가 한정된 데다 2년 전부터 군대 내 스마트폰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. 이들은 책이나 교육 관련 소비, 화장품 구입 등을 늘리며 자기 계발에도 관심을 보였다.

국민카드는 자사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한 회원의 2020년 1월~2022년 6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. 병사들의 군 입대 전후 소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이 이전에 썼던 신용·체크카드의 마지막 3개월 소비 데이터와 나라사랑카드 발급 이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.

그 결과 입대 전보다 음식점 업종의 월 이용액과 편의점 이용액이 각각 40%, 33%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. 이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, 전자결제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종 이용액은 입대 후 23% 늘었다. 대중교통(-44%) PC방(-61%) 등 대부분의 생활밀착업종 소비가 대폭 감소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. 복무기간별로 보면 제대가 임박한 입대 15개월 이후에 전자상거래 월 이용액이 90%나 급증했다.

국민카드 관계자는 “(군대 내)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됐고, 입대 후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으면서도 오프라인 사용처는 한정되다 보니 복무 기간에 온라인 쇼핑 이용이 늘어난 것 같다”며 “복무 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회생활 준비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것”이라고 풀이했다. 2020년 7월 이후 병사들은 부대에서 일과 시간 후(오후 6~9시)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.

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은 의류 신발로 입대 전(24%)보다 입대 후(29%)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. 복무기간이 길어질수록 휴가 등에 대비해 의류 신발 구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. 교육·도서(7%→8%)와 화장품(2%→3%) 구매 비중도 소폭 늘었다.

복무기간 소비의 37%는 군인만 이용할 수 있는 PX(군 매점)에서 이뤄졌다. PX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시기는 입대 초기로 1~2개월차에는 전체 소비의 46%, 3~8개월차엔 39%를 PX에서 이용했다.

빈난새 기자 binthere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